신규 열처리 기술을 개발한 현대제철과 현대차 직원들이 신기술인증을 받은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은 현대차(005380)와 탄소저감 열처리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기술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상용화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현대제철이 기술 설계와 열처리 양산 설비 최적화를, 현대차가 기술 아이디어 제시와 부품화 제조 기술 평가를 맡았다. 현대제철은 신규 개발한 열처리 기술을 자동차 차동 기어 부품 양산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구상화 열처리 기술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공정시간을 78% 단축시키고 탄소배출량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상화 열처리는 철강 가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강 내부 탄화물 입자를 구형 조직으로 만드는 열처리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2025년부터 양산되는 펠리세이드, 투싼, 쏘나타, 아반떼 등 차량의 차동 기어 부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차량 부품과 중장비, 공작기계 등 타 산업군 제품에 신규 열처리 기술을 확대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독자개발한 열처리 기술에 대한 신기술인증을 획득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차동 기어 외 다양한 소재에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