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늘면서 맞춤 서비스 필요성도 증대…‘시니어테크’ 성장 가능성 커져”

[시니어이슈기자단]
김일준 스핀택 대표, '시니어테크 산업' 강연

라이프점프는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시니어 이슈 분석 학회 ‘Senior_Future’와 함께 ‘시니어이슈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니어이슈기자단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변화와 이슈를 짚어보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13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스핀택의 김일준 대표가 시니어 이슈 학회원들을 대상으로 웰스서비스(플랫폼)를 중점적으로 다룬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

우리나라는 내년에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에 발맞춰 시니어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22년 7월에 발표한 보고서 ‘주요국의 실버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에의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T 기술이 접목된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향후 IT 접목 융합 기기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실버 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의료 기기), 스마트홈(홈오토메이션,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로보틱스(로봇 요양 보조 기기)와 같은 디지털 기술들이 시니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시니어들의 건강 관리와 생활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버 테크 산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 관련 동향과 산업을 연구하는 대학생 모임인 시니어이슈학회는 최근 시니어테크(시니어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인 ‘스핀택’의 김일준 대표를 만나 시니어테크 산업의 현황 등에 관해 들어봤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시니어의 취향을 반영한 위한 맞춤형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자사의 주요 서비스인 ‘웰스서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웰스서비스는 도움이 필요한 시니어와 ‘액티브 시니어’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로는 ‘웰스토랑’이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이나 질병, 영양 상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식품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건강식품 등을 올바르게 고를 수 있도록 돕거나 요양기관에서 시니어를 위한 음식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김 대표는 “어르신은 음식을 거부하거나, 먹지 않아서 음식이 상하거나, 병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음식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며 “이를 고려한 적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웰스토랑은 홀몸노인의 자립적 음식 섭취와 준비, 요양보호사의 식사 케어 교육, 어르신 질병에 맞는 식사요법, 영양 전문가의 급식 관리, 어르신의 영양을 고려한 식단 계획 등이 가능하도록 개인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스핀택의 김일준 대표가 시니어 이슈 학회원들을 대상으로 고파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

스핀택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로는 파크골프에 주목했다. 지난 6월 출시한 파크골프 서비스인 ‘고파크 커뮤니티 서비스’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를 위해 만들었다. 이는 파크골프가 최근 시니어 사이에 큰 인기를 얻으며 동호인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고파크 커뮤니티 서비스는 파크골프를 즐기고 싶어도 온라인으로 구장 예약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설계됐으며, 파크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커뮤니티도 현재 400여 개가 만들어졌다.


김 대표는 “증가하는 시니어의 니즈에 맞춰 이용자를 우선 고려하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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