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외국인 CEO '호 사장'…"항상 겸손하고 갈망하라"

■내달 취임 앞두고 타운홀미팅
향후 직원들과 소통 확대 약속
장재훈·김혜인 등 경영진 참석

현대차 첫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사장.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전 직원들과 만나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고 갈망하라(Stay humble, stay hungry). 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라”고 강조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하는 무뇨스 사장은 11일 서울 강남사옥에서 임직원 대상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부회장에 내정된 장재훈 사장과 김혜인 HR본부장 부사장도 참석해 무뇨스 사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 1월부터 첫 외국인 사장으로 현대차 본사를 이끈다.


무뇨스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차량을 계속 선보임으로써 성공할 것”이라며 “고객을 소중한 손님처럼 대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사무실 직원들과 나의 배경, 업무에 대한 접근 방식, 우선순위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했다”며 앞으로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저의 부족한 한국어 소개에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답해줬고 앞으로 새로운 역할 수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울 것”이라며 “영어를 못하는 동료도 통역사와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CEO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아 고객, 직원, 딜러, 공급 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전 세계에서 누릴 엄청난 기회에 흥분되고 동기를 얻는다”고 밝혔다.


첫 외국인 CEO로 현대차를 이끄는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직원들로부터 ‘호 사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마드리드 폴리테크닉대학에서 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공학자다. 미국 시민권자로 2019년 현대차 합류 전에는 닛산과 도요타 등에서 근무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