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와 직원, 학생단체가 12일 시국선언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정오 유니스트 본부 앞 광장에서 열린 시국선언식에서 교수들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짓밟고 왕이 되고자 하는 독재자와 헌법을 파괴해 가며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치 무리를 더는 인정할 수 없다”라며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을 시행하여, 지체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직원 노조도 “위헌적인 비상계엄이라는 큰 죄를 짓고도 아무도 그를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는 떳떳하게 설 수 있겠느냐”며 탄핵을 촉구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윤석열 정부 시작 실체도 없는 연구개발(R&D) 카르텔을 때려잡겠다며 예산 삭감을 강행하고, 국가 경쟁력과 과학기술계에 궤멸적 피해를 입혔던 기억이 아직 명징하다”며 “이제는 국민도, 공정도, 상식도, 미래도 모두 유기한 채 자유민주주의 가치마저 부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학부 총학생회도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은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으로 국회 장악을 시도하고, 헌정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며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관련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유니스트 교수 183명, 대학원생 336명, 학부생 283명, 직원 86명 등 88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