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12일 밝혔다. 진 최고위원의 입장 발표로 여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토요일(14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진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와 무장 군인들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난입하던 광경은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다. 국민의 대표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밤을 지새워가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날 오전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정말 국민을 생각했다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의원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탄핵만큼은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많이 얘기가 나왔다”면서도 “오늘 오전 담화문이 아무래도 (찬성 입장 공개 발표에) 영향력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최고위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 인원은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