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가 11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나와 차량에 압수물 박스, 포렌식 장비 등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해 비상계엄 사태 관련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섰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2시께 대통령실에 수사관을 보내 합참 측이 임의제출하는 자료 확보에 나섰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다만 합참 측 협조에 따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하기로 했다. 합참 청사는 대통령실 경내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오늘 자료 확보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전날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실, 경호처, 101경비단, 합동참모본부 지하에 있는 통제지휘실 등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 측이 공무·군사상 비밀 등을 이유로 거부해 진입에 실패했다.
특수단은 전날 압수수색 집행 시간인 일몰 시간(오후 5시 14분)까지 대통령실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자 대통령실 경호처와 협의를 이어간 끝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극히 일부 자료를 건네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