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경제단체장들 "정치적 불활실성에 기업 위축…사회 안정에 힘 모아야"

이재명 대표 국회서 경제단체 간담회
경총·중기중앙회·소상공인회 등 참석
"상법 개정, 정년 연장 신중히 검토를"

이재명(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단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 시키고 있다”며 사회 안정을 위해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 경제단체들은 민생경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 침체가 연중(年中) 지속되고 주요국 수요 부진 같은 대외 리스크 확대로 최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종별로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들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최근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지금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특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특히 올해 3분기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가까이 증가하며 악화하는 민생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재명)대표님께서도 최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고,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같은 입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은 이날 민주당에 소상공인과 수출 중소기업 피해 사례를 전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소상공인은 생계를 넘어 생존까지 걱정하고, 수출 중소기업은 해외 거래처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며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포함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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