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어 반도체도…삼성전자 노조, 14일 尹 퇴진 집회 참가

탄핵 요구 성명문 게재한 전삼노
14일 여의도 집회 참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표결일인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해제 사태 여파가 노조의 정치 파업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전삼노는 폭거에 맞선 민주주의 시민과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 반민주적 계엄 정권에 맞서 싸울 것이며 윤석열 탄핵 투쟁에 연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안을 특정 정치적 성향, 진영, 프레임과는 무관하게 바라본다"며 "계엄선포 행위는 국민의 삶과 생명을 담보로 하여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이자 헌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탄핵 집회에서 전삼노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삼노 집행부는 14일 집회에 모두 참석한다. 집회에 자리할 조합원 모집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설립돼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의 30% 수준인 3만 6000명의 조합원이 있는 전삼노는 기흥·화성, 평택, 온양·천안, 광주, 수원, 구미 등 6개 지부로 이뤄져 있다. 탄핵 표결날이 토요일인 만큼 파업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파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계에서도 정권 퇴진 운동이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정권 퇴진 운동이 파업으로 번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11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5∼6일 부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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