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워치독 역할을 하는 국금센터가 계엄 사태 이후 9일 만에 해외에서 보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뒷북 게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12월 12일자 10면 참조
국금센터는 12일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이라는 이름의 3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계엄 사태를 전후한 외신들의 반응을 전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거나 노무라가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다. 국금센터는 씨티의 경우 올해와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금센터의 해외 시각 자료는 이미 나온 얘기를 짜깁기한 수준”이라며 “센터의 시각이나 분석 등 인사이트를 얻을 만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국금센터는 ‘트럼프 트레이드’나 한국의 성장률 전망 악화 등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외신을 비롯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의 평가를 정리해 발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