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사카한국문화원 개원 25년 만에 독립청사로 새 출발

문체부, 13일 일본 오사카서 재개원식
13번째 재외한국문화원 국유화 사업 완료
8층 건물에 공연장, 전시시설 등 조성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전경.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소재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 국유화에 따른 청사 이전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다짐하는 재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새로운 주오사카 한국문화원 청사는 연면적이 4455㎡로 기존 문화원의 약 5배에 달하며, 늘어난 면적만큼 각 공간도 한층 충실해졌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인 ‘미리내갤러리’가 자리 잡았는데, 대형 멀티비전과 영상전시실을 갖춰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 문화와 한글, 영화, K팝을 체험하는 한국문화체험관을, 4층에는 한국 관련 도서 5000여 권을 갖춘 도서실을 마련해 이용객들에게 연중 개방한다.


5층은 문화체험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요리강습실과 댄스·태권도실, 체험형 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7층과 8층에는 180석 규모의 공연장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동수납식 객석 시스템을 채용해 공연과 영화, 세미나는 물론 대형 체험행사까지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재개원식에는 문체부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비롯해 일본 공명당 사이토 데츠오 대표, 문화청 이마이즈미 쥬고 심의관, 외무성 히메노 츠토무 간사이담당 대사, 나라현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 등 양국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축하한다.


문체부는 2016년부터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재외 한국문화원을 대상으로 ‘건물 매입 - 새단장 - 기존 한국문화원 이전’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국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 35개 문화원 중 13번째로 국유화된 문화원이다.


1999년에 개원한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2007년부터 민단 오사카본부 건물의 4층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이후 일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문화원 청사가 접근성이 떨어지고, 연면적 860㎡로 공간이 절대적으로 협소하여, 공연이나 전시, 각종 체험 교실 등을 진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문체부는 2021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을 국유화 대상으로 선정하고, 약 4년에 걸쳐 건물 매입과 새단장 공사를 진행해 오사카시 기타구 히가시텐마 1-1-15에 있는 지상 8층의 독립건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9월 30일에 이전해 임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유인촌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1999년에 개관해 그동안 일본 국민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활약해 왔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양국이 문화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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