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재지명 소식에 한동훈 "매우 부적절"

"최병혁 후보 고사에 한기호 의원 지명"
언론 보도에 한동훈, 주변 인사들에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 했다는 소식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매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윤 대통령이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후임으로 다시 지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5일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주변 만류 등을 이유로 이를 고사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전역 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육사 41기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 후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 42건을 모두 재가했다. 안보 공백 해소를 위한 국방부 장관 후임자 지명 역시 적극적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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