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단단히 껴입고 나가세요"…서울 영하 4도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주말'

아침 최저 기온 영하 9도~ 영상 1도
한랭건조한 바람 영향

범국민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찬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이번 주말 아침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4도로 예보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4일 중국 북부 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영하 20도 내외이 한랭건조한 바람이 주말 동안 우리나라 상공으로 대거 불어오겠다.


14일 전국 기준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2도에서 8도로 예보됐다.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은 실제 예보된 기온보다 3~4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정선군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대관령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도, 체감온도는 1도로 예보돼 한낮에도 추위가 이어지겠다.


추위는 14일에도 이어져 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 최고 3~10도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3도, 낮 최고 기온은 6도로 예보됐다. 이날 제주에서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이른 새벽부터 낮 사이 충청권과 전라권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예상 적설량은 충남내륙·충북·전북 1~5cm, 전남동부내륙·제주도 산지 1cm 내외 등이다. 비로 내릴 경우 5mm 내외다.


현재 강원과 경북, 부산, 울산 등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주에는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고, 한 주 내내 최저 영하 9도 내외의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북쪽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17일 충남·전라권, 18일 제주도에 눈이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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