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韓 한두달이면 안정될 것…안심하고 투자"

비상경제회의 주재 “기업활동 변함없이 지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설립 등 알리며 투자매력 부각
나흘 연속 회의…다음주에도 분야별 회의 예정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3일 시청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외국계 금융·투자기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인투자가들을 만나 투자를 호소했다.


오 시장은 13일 시청에서 외국계 금융·투자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서울은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며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혁신적인 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련의 상황으로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외국계 기업의 고심이 어느 때보다도 깊었을 것”이라면서 “대내외적인 많은 우려에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 한국은 신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최근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도시 종합경쟁력지수에서 서울이 6위를 차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울은 투자 기회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이며 집회 현장마저도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 최초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 △외국인투자기업 솔루션 센터 설치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 구성 등 서울시의 친기업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펀드 5조 원을 통해 창조 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첨단산업 글로벌 인재 유치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술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파스칼·아이라인스튜디오 등 외국계 투자 기업과 SBC증권·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외국계 금융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10일부터 나흘 연속 분야별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경기 회복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도 분야별 대책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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