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배당을 결정하면서 13일 장 초반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79% 오른 19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0.38% 오르며 출발한 주가는 상승 폭을 키워 한때 4.11% 오른 19만 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7억 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다.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약 2억 1700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04만주)을 제외한 약 2억 503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으며,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금·주식 배당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사업 계획 대비 현재 기업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주식 배당은 2년 만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한다는 중장기적 목표에 따라 배당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2번에 걸쳐 약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 5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약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도 약 4300억 원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