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尹 비상계엄 선포, 처음엔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은 제공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담화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에 영상이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방송국이 해킹당한 걸로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경제 문제는 정치적 이슈들과 관계없이 처리되는 메커니즘이 있다"며 이번 비상계엄 여파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강한 시장 기초체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고려할 때 정치와 경제가 분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을 다룬 이 보도에서 이 총재를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가 꾸준히 열리고 있는 상황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의 일상생활이 치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혼란도 단기에 그쳤다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장기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이번 사건은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회복력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