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으로 정부의 국정 동력이 바닥을 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3일 한국증권학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 국제 컨퍼런스(CAFM)’ 행사에서 “긴 호흡으로 추진 중인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금융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과 관계 부처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주 초 주요 금융 그룹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존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11개 상장사가 새롭게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별개로 자본시장에서 주주가치 경영 노력이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밖에 공매도 제도 개선,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각종 정책 과제들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융 부문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등의 조치들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