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개표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탄핵 가결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은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곧바로 이 소식을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로이터는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가 정지됐다”며 찬성이 204표였다는 내용을 속보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또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됐으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내용도 긴급기사로 전했다.
AP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결했다”는 내용을 긴급으로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 언론들도 탄핵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다뤘다.
NYT는 탄핵안이 가결되자 라이브 뉴스 코너를 최상단에 편성해 실시간으로 내용을 전했다. WP와 CNN도 홈페이지 최상단에 탄핵안 통과 기사를 크게 배치했다.
이날 일본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등 일부 방송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테레비 앵커는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다만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결 소식을 전했다. NHK는 “이번 탄핵 소추안에는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1차 탄핵안) 문구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아사히 신문은 가결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앞으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넘어가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정국은 혼미가 계속돼 한일관계나 북한 대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중동 주요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일제히 긴급뉴스로 이 소식을 타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홈페이지 전면에 '한국 대통령, 계엄령 도박(gambit) 실패 이후 탄핵되다' 제목으로 탄핵소추안 표결 현황을 신속히 전했다.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언론도 이날 실시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국회 표결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EW)도 이날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제목으로 라이브 채널을 개설하고 국회 표결 과정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중동과 러시아 언론도 실시간 보도를 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서울 특파원 2명을 번갈아 연결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 소식과 환호하는 시위대의 표정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는 홈페이지 중요 뉴스로 ‘한국 국회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다’라는 속보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