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들은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리자 경찰이 경계 강화 태세에 나섰다.
14일 오후 6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대통령 관저 앞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적막에 휩싸였던 모습과는 반대로 보수단체 소속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오후 5시께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하자 이에 반발한 보수 성향 시민들이 몰려간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탄핵 가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 "탄핵 반대로 메시지를 통일해야 했다"며 대화 중 열띤 의견을 내놓는 참가자도 있었다.
관저 주변에는 경력이 분주하게 이동을 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경찰버스 5~6대 관저 주변 육교 밑에서 대기하며 관저를 가리고 있었다.
이날 관저 앞에 몰린 신자유연대 측은 “국민 각자 한 명이 부정선거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행동을 시작하자”며 “여기서 밀리면 공산주의의 노예가 된다”고 외쳤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다 오후 7시 20분께부터 하나 둘 철수하기 시작했다. 20여분이 지난 오후 7시 40분께는 경찰 또한 한강진역 인근 질서울타리도 철거하고, 경찰버스 또한 철수시키는 등 본격적인 해산 절차를 밟았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돌아오는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불복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