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260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2차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국내 코스피 지수가 2400~2600포인트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저점 도달 이후 이미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인 저점까지 떨어진 점도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PBR이 0.85배를 밑돈 이후 1~3개월 동안 국내 증시는 높은 확률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아울러 탄핵 소추안 가결 전에도 외국인 투자가가 코스피 선물을 순매수하고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 행렬도 이어졌던 만큼 국내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탄핵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코스피 지수가 연초 수준인 2600포인트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전자기기(IT) 하드웨어, 방산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예상하며 단기 낙폭 과대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탄핵 소추안 가결 후 불안 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중후반대까지 자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 프로그램 매수 등 1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비중 확대 기조까지 고려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