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지노 티띠꾼(태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이벤트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2인 1조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둘은 제이크 냅(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주형은 국내에서 열렸던 DP월드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챌린지 이어 최근 세 대회에서 세 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주관한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졌느데 첫날은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첫 홀 버디로 시작한 김주형 조는 6번(파5)과 8번 홀(파3) 버디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파3)과 14번 홀(파5)에서 징검 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리며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김주형이 4m 남짓 거리의 이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17번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주형·티띠꾼 조는 선두에 한 타 차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냅과 타와타나낏은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악사이 바티아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는 8타를 줄여 25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언더파 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