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익률 24%…한투운용,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성과 1위

코스콤 테스트베드 참여 17개 업체 가운데
1년 평균 누적 수익률·샤프지수 모두 1위
체계적 프로세스로 알고리즘 성능 높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김로보(KimRobo)’가 테스트베드(모의 시험) 전체 참여 업체 중에서 평균 누적 수익률과 샤프 지수(위험 조정 수익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1년간 KimRobo 전체 알고리즘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24.01%에 달한다. 이는 코스콤에서 진행 중인 ‘제22차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정기 심사’를 통과한 전체 17개 참여 업체의 평균 누적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KOSPI) 지수가 1.98%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한참 웃도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퇴직연금 투자 내 핵심 평가 지표인 샤프 지수 성과도 눈에 띈다. 퇴직연금 투자는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위험 대비 수익률이 중요하다. KimRobo 전체 알고리즘의 평균 샤프 지수는 2.58로 전체 17개 참여 업체 중 1위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진행 중인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샌드박스) 지정 심사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총 18개의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다. KimRobo는 ‘연금다운 로보어드바이저’를 표방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투자 목표, 투자 유니버스, 투자 스타일 조합에 따라 알고리즘을 등록했으며, 알고리즘별로 안정 추구형, 위험 중립형, 적극 투자형 등 3가지 투자 성향에 대해 각각 1개의 계좌를 운용 중이다.


KimRobo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전략적 자산배분(SAA), 전술적 자산배분(TAA), 실제 포트폴리오(AP) 구성 등 4단계 운용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회원 가입 단계에서 설문을 통해 위험선호도 분석 및 투자성향을 구분하며, 알고리즘 유형 결정 단계에서는 추가 설문을 통해 투자 목적 및 투자 스타일, 유니버스의 조합을 결정한다. 이와 함께 투자 목적별로 선택하는 파라미터(parameter) 경우의 수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246개의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당사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알고리즘은 단순 백테스트(주어진 포트폴리오를 과거 역사에 대입해 주가 흐름이나 수익률을 관찰하는 조사 방법) 결과가 아니라 연금 전담 운용본부에서 실제 룰 베이스로 운용하고 있는 펀드를 알고리즘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