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과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며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봐 너무나도 두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 정신을 우리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