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美 교직원연금과 MOU 체결…북미 대체투자 박차[시그널]

1억 달러 출자 계획

공무원연금공단 제공.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13일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eachers Insurance and Annuity Association of America, TIAA)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서울 상록회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 각서에는 백주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과 TIAA의 에밀라 위너(Emilia Wiener) 최고투자책임자가 각각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TIAA의 자회사 누빈자산운과 공단 내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TIAA와 함께 북미 대체자산에 공동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기금 운용 조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의 실행은 누빈 산하의 미국 미들마켓 사모대체운용사 처칠(Churchill)이 담당한다. 공단은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TIAA는 투자 노하우 공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킹, 투자 데이터 공유 등 공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기관인 TIAA와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무소 부재에 따른 해외 투자 발굴 제약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백주현 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대형 기관투자자인 TIAA의 선진 운용 체계 및 투자 인프라를 활용하여 공단의 운용수익률 제고 및 투자 역량을 보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IAA는 미국 교사들의 노후 대책을 위해 앤드류 카네기가 1918년에 설립했다. 누빈과 처칠 등 미국 투자 자회사들을 통해 1조3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약 5백만명의 회원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최대 연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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