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 하루짜리 초단기(데일리) 옵션을 활용해 이익을 얻는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순매수액이 상장 두 달도 안 돼 5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미국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 외가격(OTM) 데일리 콜옵션(매수할 권리)을 활용한 100%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다. 매일 최대 1% 수준의 시세 차익과 추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한국과 미국 간 시차 없이 데일리 실물 옵션을 매매하는 국내 첫 ETF로 삼성자산운용이 나스닥과 오랜 기간 협업해 출시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이 추종하는 지수인 ‘나스닥100 데일리 커버드 콜 101’의 최근 5년 평균 프리미엄 수익은 연 23% 수준이다. 거래 상대방이 기초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의 행사 가격을 당일 나스닥100 지수의 1% 수준의 외가격으로 설정한 만큼 나스닥100지수가 행사가율 미만으로 상승할 경우 해당 시세 수익 모두가 ETF에 반영되기 때문에 일간 1%대의 시세차익과 옵션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옵션 매도 비율을 100%로 설정해 최대 분배율을 연 20%(월 1.67%)로 제한했다. 분배금을 초과하는 수익은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추구한다. 지난 11월 분배율은 펀드의 최초 설정일인 지난 10월 16일부터 발생한 배당 수익까지 더해 총 2.45%에 달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의 옵션거래는 삼성운용 뉴욕 현지법인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서 당일 실물 매매로 진행한다. 미국 현지에서 당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해 실물 옵션 매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거래 정확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을 절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향후 미국 증시가 당분간 속도 조절을 보이는 등 좀 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라며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1% 수준의 시세 상승까지 참여하면서도 최대 연 20% 수준의 월 배당을 추구하는 이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