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 속에서도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민생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한 노관규 순천시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 때 보여 줘야 할 단체장으로서의, 리더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 선포에 순천시 공무원들은 대응책을 긴박하게 논의·공지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같은 날 10분 후 순천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11시 36분께에는 비상계엄 행동 요령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전 직원에게 전송됐다.
노 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인 순천시민을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시는 흔들림 없이 본연 임무를 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진 뒤, 이어 비상계엄 해제 소식에 “밤새 잠 못 자며 이 어이없는 대한민국 현실을 슬퍼한다”며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 지고 우선 대한민국 정치가 복원되길 희망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탄핵이 가결된 지난 14일에는 전남도-22개 시·군 ‘윤석열 탄핵 촉구 공동성명’과 함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남긴 위대한 유산 오천그린광장 성탄트리에 점등을 했다.
순천시는 국내 상황과 내수경기 침체, 민생불안 등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전남 순천시가 선제적인 ‘민생안정 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다. 민선 8기 지난 2년 간 안정적인 건전재정 운용을 통해 전남도 제1의 재정규모를 달성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엄중한 상황 만을 인식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 송년회·회식 예약 취소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소상공인, 골목상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