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저가 매수세 유입 ‘유한양행’ 순매수 1위

실적 전망 밝지만 낙폭 큰 종목 매수세
삼성E&A·HD한국조선해양 각각 2·3위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유한양행(000100), 삼성E&A(02805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이수페타시스(0076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의약품, 화학약품, 생활용품 등을 생산·판매하며, 주요 제품으로는 폐암 치료제 ‘렉라자’, 안티푸라민, 삐콤씨 등이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신약 개발 성과, 단기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 심리에 유한양행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 신약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바이오 업종 주가가 하락한 것도 매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주가는 이달 들어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설립 이후 꾸준한 무적자 경영과 지속적인 배당 정책을 이어왔다. 안정성과 신뢰성으로 인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매수 2위인 삼성E&A는 1970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2024년 3월, 기존 사명인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삼성E&A’로 변경했다. 오일과 가스 생산 공정, 정유 및 석유화학,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분야 플랜트 분야 선두 기업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프로젝트 등 대형 수주를 통해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기대감도 유입됐단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E&A의 주가 반등을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주가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국내 대표 조선해양 기업으로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중공업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중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주주환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0년 만에 현금 배당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에스오에스랩(464080), 벡트(457600), 카카오(035720), 한화오션(04266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HD한국조선해양, 리가켐바이오(141080), 일진전기(103590), 크래프톤(259960), 비에이치(0904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한화오션, 디앤디파마텍(347850), 셀트리온(068270), 이노스페이스(462350), HD현대마린엔진(07197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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