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부터 프로레슬링 스타 헐크 호건까지 취임식에 초대된 귀빈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거론된 참석자 명단으로 볼 때 "트럼프 2기 출범을 알리는 쇼케이스 행사는 쇼 비즈니스와 고위급 외교가 혼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장면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볼 대규모 행사다.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초대 손님으로는 단연 시 주석이 꼽힌다.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초대하면서 미중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된 캐롤라인 레빗은 시 주석이 공식 초청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시 주석이 취임식 초청 명단에 오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적대국들과 열린 대화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취임식 초청에 대해 "이러한 접근법은 환영할 만한 신호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미중 관계의 좋은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초청장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앞서 CNN방송은 멜로니 총리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초대를 받았지만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취임식에는 측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확인된 초청자로는 호건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키드 록,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등이 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배우이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부친인 존 보이트와 트럼프 당선인과 라운딩을 한 프로골프 선수 브라이슨 디샘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