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고 16일 수감 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당원은 최근 3~4일 간 100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대법원의 조 전 대표 유죄 판결 이후 당원이 1000명 가량 더 늘어났다”며 “현재 약 17만명의 당원이 있고 당비를 내는 주권당원이 약 7만명”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의 부재로 당원 이탈이 가속화 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 안팎의 우려와는 반대되는 추세다.
당원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조 전 대표에 대한 판결이 부당하다고 느낀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조 전 대표가 현 탄핵 국면을 이끌어 왔는데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이러한 정치적 격변기를 다른 곳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공감하시는 분 등이 힘을 실어주자는 생각을 하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가 돌아오기 전까지 2배, 3배 이상 당의 세를 확장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며 “조 전 대표 부재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해왔고 그에 따라 ‘플랜B’를 가동해 김선민 대표 대행 체제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에 검찰 해체 및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4법’의 통과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조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 앞에서 검찰개혁 4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 데 이어 황운하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 4법의 입법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원내대표는 “권한대행 체제로 대통령 거부권이 사실상 무력화된 이 시점에 입법으로 검찰개혁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본격적으로 대선에 돌입하면 그때는 늦는다, ‘민생 등 산적한 국정과제 우선’이라고 하는 사이 검찰은 개혁에 저항할 힘을 비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민생 우선을 얘기하고,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다 검찰개혁 시기를 놓친 바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