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젊은 공직자들의 이탈을 막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저연차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를 확대한다. 9급 공무원 정원을 줄이는 대신 7·8급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게 골자다.
남양주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원 조정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의 이번 정원 조정으로 9급 정원은 539명에서 502명으로 37명 감소하고, 8급은 6명 7급은 36명씩 각각 늘린다. 이런 조정은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전년 대비 65회 늘린 445회로 상담 횟수를 늘리는 등 심리적 지원도 강화한다. 이는 지난 4월 실시한 8・9급 직원 1062명 대상의 '직무 스트레스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시장이 직접 참여하는 '찾아가는 공감 런치'도 눈길을 끈다. 올해 10회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최일선에서 민원 업무를 수행하는 읍면동 9급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애로사항과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강화됐다. 시는 4기에 걸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신규 직원들의 조직 적응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 안정감 제공과 실무 역량 개발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남양주시는 하계휴양시설 지원, 직원통합연수, 체험형 클래스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정원조정으로 저연차 직원들의 승진 기회가 연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조직에 큰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연차 직원들을 비롯한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