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벡트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 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거래소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광고판) 전문 기업 벡트(457600)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 상승)’에 성공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벡트는 공모가(3900원) 대비 98.21% 오른 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공모가의 2.7배 수준인 1만 6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벡트는 상장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진행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963.7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3500~39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1170.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만 2조 7100억 원이 모였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털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초기 파나소닉 프로젝터 유통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자 칠판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시·공연, 옥외광고, 미디어 아트, 실외 미디어 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스마트 러닝, 가상현실(VR)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벡트의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