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호남에도 생기나 했는데"…탄핵 정국에 불똥 맞은 '이곳' 무슨 일?

탄핵 정국 여파로 땅 계약 미뤄져

코스트코. 연합뉴스

호남권 최초로 전북 익산에 매장을 내기로 한 코스트코 유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탓에 토지 매매 계약이 최소 한 달 이상 미뤄졌기 때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6일 "올해 안에 코스트코 익산점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탄핵 정국 여파로 해를 넘겨 다음 달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토지 소유주와 사업자(코스트코) 간 이견을 좁혀 다음 주 코스트코 미국 책임자가 익산에 와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었는데,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루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토지 소유주와 코스트코 측은 지난 5월부터 100여 개 조항이 담긴 사업 의향서를 주고받으며 부지 매입 관련 사항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입점 예정지 옆 콘크리트 공장 이전과 별도 진입로 개설 등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양측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이에 익산시가 수차례에 걸쳐 중재안을 제시해 당사자 간 협의가 진행돼 토지 매매 계약을 위한 막판 협상이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무산설'이 확산되자 정 시장은 "비상시국을 이유로 연내 계약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일단 기본적인 것들은 다 합의가 됐고 마지막 정리하는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월에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계약 이후 건축 설계와 허가 등을 거쳐 착공하면 1년여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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