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사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국수본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정보사령부 관계자들과 함께 계엄과 관련한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이달 15일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과 함께 노 전 사령관을 긴급 체포하고 전날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왔다. 현재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있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비상계엄이 사전에 준비됐는지 여부 등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한 층 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노 전 사령관과 함께 체포됐던 문 사령관과 관련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신속한 신병처리와 수사를 위한 조치다.

이달 15일 경찰이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이 이를 불승인하면서 문 사령관의 거취를 두고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