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격한 오세훈 "대통령 된 듯 '상왕 놀이'…한국 경제·정치 최대 리스크"

17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민주당 일방 처리 법안 비판
韓 권한대행에 거부권 행사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상왕 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입으로는 경제 살리기, 행동은 경제 죽이기’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어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을 저가 매수할 기회, 투자할 기회라고 입에 발린 말을 하면서 뒤로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 법안에 대해 오 시장은 “기업인이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국회에 원격으로 출석해야 하고, 영업기밀까지 전부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반기업, 반자본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기업 투자 방지법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정국 불안정으로 경제와 외교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묻지마 탄핵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과 양곡법 개정안 등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법안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민주당에서 제기된 것을 두고는 “경제 죽이기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그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정치의 볼모가 된다면 더 심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정말 경제를 생각한다면 국회로 돌아올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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