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의 압도적 감동 재현…'어게인 2024 투란도트' 화려한 출연진 총출동

"K팝 있듯이 K오페라도 있어"
호세 쿠라, 파올로 카라냐니 지휘
박현준 총감독 "세계적인 가수들 모았다"
이달 22일부터 공연 개막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앞에서 열린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준 예술총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년 전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규모 면에서 압도할 것 같습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19년 만에 다시 제작해 오는 22일부터 선보이는 ‘투란도트’를 두고 “세계적인 가수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모으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K팝이 있듯이 K오페라도 있다”며 “오페라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 공연 무대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자코모 푸치니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고대 전설 중국을 배경으로 공주 투란도트와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그린 3막 오페라다. 자신과 결혼하려는 사람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못 맞추면 죽이는 투란도트 공주 앞에 칼라프 왕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박 감독은 2003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연출해 야외 오페라의 새 역사를 썼으며 2005년에도 이를 다시 제작한 바 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앞에서 열린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 박현준 예술총감독, 지휘자 호세 쿠라 및 출연진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작품은 출연진 구성도 압도적이다. ‘세계 3대 테너’로 꼽혔던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자로 참여한다. 세계적인 테너이자 지휘자인 호세 쿠라, 유럽 최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도 함께 한다. 원래 커리어인 지휘자와 작곡가로 돌아온 호세 쿠라는 “(테너로서) 40년간 3000번의 공연을 하면서 노래하는 커리어를 충분히 했다”며 “최대한 많이 와서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연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2024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았던 다비데 리버모어가 연출자로 나선다. 푸치니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디바 마리아 굴레기나 등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바 플론카, 아제르바이잔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줄리아나 그리고리안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은 최근 비상계엄·탄핵 등의 영향에 대해 “티켓 판매가 주춤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취소표는 없어서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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