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한동훈 암살조' 주장에 부승찬 "비화폰 도청? 미국도 힘들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김어준 지적…'한동훈 암살조'라고? "비화폰 도청 美도 힘들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회에 출석해 전한 '한동훈 암살 제보' 신빙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7일 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그는 김 씨의 국회 증언과 관련해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 의원은 진행자의 이러한 질문에 "글쎄요"라며 잠시 고민했다. 다시금 입을 연 그는 "이렇게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알 수 있을까”라며 “전사령관, 그 다음에 이진우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화폰을 사용했다"라며 "미국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비화폰을 쓰면 도청이 불가능하다”라고 신중하게 분석했다.


이날 부 의원은 북한 변수 적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도 대북 전단에 고사포를 사격한 것처럼 이런 것을 만들어서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시나리오로서는 가장 적합하고 군 동원이 쉽다. 그런데 그것이 안 됐다"라며 "북한 변수를 적용시키기 위해 HID라는 조직을 동원한 게 아닌가"라고 예측했다.


부 의원은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계엄에 투입된 정보사령부가 긴급하게 인민군복을 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인민군복은 특전사나 HID나 내가 근무했던 부대나 다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사람들이 오게 되면 또 이거에 맞춰서 또 제작 의뢰를 한다"라며 인민군복을 입고 훈련할 때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나라장터에 보면 우리가 긴급 소요로 요구를 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번 블랙요원들 용으로 제작이 된 거라면 사전에 상당 기간 준비를 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어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계엄 당일 (군이) 한 대표를 사살하고 북한군 소행으로 위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해당 제보를 한 것이 미국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고,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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