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JSW스틸의 사잔 진달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의 JSW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립을 목표로 협상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JSW에너지와 15억 달러(약 2조1574억 원) 규모의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기술과 장비를 제공하고, JSW에너지는 비용을 투입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인도에 총 시간당 10GW 용량의 공장을 인도에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JSW에너지는 용량의 약 70%를 에너지 저장과 전기차를 위해 사용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나머지 30%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현지 파트너를 찾았고, JSW에너지는 자체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협약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향후 몇 개월 간 추가 회의를 통해 이번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공장이 2026년 말 이전에 가동되길 원하고 있으며, 3-4개월 안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성명에서 "다양한 잠재적 사업 선택지들을 고려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인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