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수주 사활 건 현대건설…"조합원당 1.9억 절감"

조합에 '5대 확약서' 제출
공사비 가구당 7200만원↓
저금리에 사업비 전액 조달
미분양시 대물인수도 확약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를 위해 한강변 고급 주거 조성과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 절감 △금융비용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상업시설 수익 확대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 발생 시 대물인수 등을 골자로 한 ‘5대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당 1억 9000만 원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효율화 전략을 통해 3.3㎡당 공사비 881만 원을 제시했다. 가구당 7200만 원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확약하기 위해 ‘공사도급계약서 날인 확약서’와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를 제출했다.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효율화를 통해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사업비 전액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책임 조달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도 제출했다. 시중금리가 연 3%라면 연 3.1%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가구당 18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공사기간 단축도 약속했다. 기존 57개월에서 49개월로 약 8개월가량 앞당겨 약 844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사를 약속한 기간 내 책임지고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했다.


상업시설 수익 극대화 방안도 제안했다. 상업시설 면적 약 4200㎡(1283평)를 추가로 확보해 641억 원의 추가 분양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에비슨영과 협력해 상업시설의 가치와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전담 인원도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도 최초 일반 분양가로 대물인수 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날인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 단지의 새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을 제시했다. 한강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실질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5대 확약서를 통해 사업 안정성과 조합원을 위한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디에이치 한강이 한강 변의 새로운 중심이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일부인 한남4구역은 총 공사비만 1조 5000억여 원에 달해 서울 재개발 대어로 꼽힌다. 다음 달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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