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12개 독립운동을 ‘2025년 이달의 독립운동’으로 선정·발표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992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501명의 독립운동가를 선정,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알려왔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에는 개별 독립운동 중심으로 알리고 기리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하게 됐다.
우선 1월은 국채보상운동이 선정됐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졌던 1300만 원의 빚을 온 국민이 갚기 위해 펼쳤던 국권회복운동이다. 일본의 탄압으로 중지됐으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이 드러났다.
2월의 독립운동은 신간회 창립이다. 신간회는 민족주의자·사회주의자들이 ‘조국의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힘을 합쳐 1927년 만든 단체다. 민족운동의 새로운 줄기가 될 조직이라는 의미를 담은 신간회의 회원은 약 4만여 명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단체였다.
3월은 일제 강점기 중 최대 규모의 민족 운동으로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원동력이 된 3・1운동이다. 4월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선정됐다. 5월은 전국적인 여성운동조직인 근우회 창립으로, ‘여성의 공고한 단결과 지위 향상’을 강령으로 내세우며 여성의 지위 향상을 비롯해 식민 지배 해방을 위한 선전 활동과 계몽운동을 펼쳤다.
6월은 6・10만세 운동의 계절이다. 6・10만세 운동은 1926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제2의 3・1운동을 준비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민족독립운동이다. 침체된 민족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안겨주며 이후 신간회 창립과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발판이 됐다.
7월은 광복회 조직이다. 광복회는 1915년 7월 대구에서 결성된 항일독립운동단체로 만주에 무관학교를 설치해 일제와 전쟁을 벌이고 독립을 달성하려 했다. 이를 위해 독립군 양성·군자금 모금·친일 세력 처단 ·일제 금품 수송 탈취 등의 독립운동을 벌였다.
8월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이, 9월은 한국광복군 창설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로 태평양전쟁 발발 직후 대일 선전포고를 발표하며 항일 투쟁과 자주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10월과 11월은 한글날 제정, 광주학생 독립운동이 각각 선정됐다. 광주학생 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지역 학생들의 주도로 일어난 전국적 만세운동이다.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이자 일제강점기 최후의 전국적 항일운동이기도 하다.
12월은 13도창의군 결성을 기념한다. 13도창의군은 1907년 12월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된 최대 규모의 연합 의병부대로 전국에 퍼져있던 의병 세력 1만 명을 모아 결성했다. 일제 통감부 격파와 국권 회복을 목표로 한 서울진공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러한 시도는 이후 항일운동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됐다.
국가보훈부는 ‘2025년 이달의 독립운동’을 펜일러스트와 오브제(상징물)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표현해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