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론' 외친 이준석 "尹, 김 여사 방탄·음모론 빠져 나라 말아먹어"

"이재명, 방탄하기 위해선 당을 쑥대밭 만들어"

2021년 7월 25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0대 기수론’을 외쳤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을 1월 30일 이후에 내릴 경우 대선출마 자격(만 40세 이상)이 된다.


이 의원은 16일 오후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서 나이만 채워지면 21대 대선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대선이 내년 3월 31일 이후 열린다면 출마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헌재 탄핵 결정이 1월 29일 이후(2월이 28일만 있는 점 감안) 내려진다면 이 의원은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규정에 따라 헌재 탄핵 결정 뒤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의원이 들고 나온 40대 기수론은 1969년 11월 8일 당시 만 41세였던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가 7대 대선(1971년 4월 27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등장한 용어다.


이 대표는 대선 어젠다를 선점해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3명으로 더불어민주당(170명), 국민의힘(105명) 등 거대정당에 열세인 상황이다. 대규모 조직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시지를 통한 이슈 선점이 중요한데 이 의원이 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방탄과 음모론에 빠진 결과 탄핵 위기에 몰렸고 본인 방탄에 치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지도자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내 와이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라도 말아먹을 수 있다'가 통치의 기본이었고 이재명 대표는 '나를 방탄하기 위해서라면 당도 쑥대밭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두사람 모두 통치 형태는 똑같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음모론적인 사람이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등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 유시민 작가는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예전엔 '왜 깃발이 안 펄럭이냐'며 달 착륙을 안 믿었다. 이는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게 있다"라며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 음모론에서 헤어나지 못한 결과 이 지경까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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