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의장실에서 우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8일 계엄 사태 관련 국회 국정조사와 관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조사 범위·기간에 대한 의견과 국정조사 특위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이날 오전 “우 의장은 지난 12일 제출된 ‘윤석열 정부의 위헌·무효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와 관련해 조사 범위·기간·특위 위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교섭단체들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 측이 제시한 답변 시한은 20일 오후 6시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에 참여할 것을 공언한 상태지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참여가 불투명하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필요성을 부인했기 때문에 야당 단독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첫 회동을 가진 권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참여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가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게)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동조했던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국민 앞에 죄를 씻는 길”이라고 지적하자 권 원내대표는 “이것은 새로 취임한 원내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