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융합특례인증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3개 제품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융합특례인증은 기술기준이 부재한 융합신제품에 대해 새로운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시험·평가를 통해 희망하는 인증을 조기에 부여함으로써 제품이 적기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국표원은 △유양산전의 발광다이오드(LED) 진입각 지시등 △진명홈바스의 온수관 내 냉수 절약이 가능한 욕실 수도꼭지 △에이엘엔티의 트레이(선반) 높이가 조절되는 가정용 사다리 등에 대한 융합특례인증을 부여했다.
공항 활주로에서 할로겐 대신 LED 광원을 사용해 내구성과 시인성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고 자이로 센서를 융합해 유지보수 편의성이 향상된 LED 진입각 지시등은 기존의 KS표준이 할로겐 광원으로 한정돼 있어 KS인증 취득과 공항 설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융합특례인증을 확보함에 따라 국내공항 설치뿐만 아니라 인도·유럽·중동 등 해외공항으로의 수출확대도 기대된다.
탑재된 온도 제어 센서로 온수관 내 초기 냉수는 별도 배수관을 통해 양변기에 저장·사용하도록 해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는 욕실 수도꼭지도 냉·온수 조절 기능만 있는 기존 KS표준의 구조와 달라 인증이 어려웠다. 발붙임 전용사다리에 트레이가 부착된 상단부를 추가하고 전동 구동부를 탑재해 선반을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어 작업 능률을 높이 트레이 높이 조절 발붙임 전용사다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 제품은 이번 융합특례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 설치가 가능해졌으며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트레이 높이 조절 사다리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 출품된다.
정상용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융합 신제품이 사장되지 않고 적기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적합한 인증기준 마련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구매제도와 연계한 초기 판로개척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