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빈자리 커…빨리 다시 보게 되길”

李,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접견
이재명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
“서로 협력해 혁신적인 나라로”
김선민, 검찰개혁 시급성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8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 조 전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뒤 손뼉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수감을 두고 “빈자리가 큰 것 같다”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지금 현장에는 없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에는 언제나 ‘조국’이 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쇄빙선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한 결과, 혼란한 와중이긴 하지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린 것 같다”며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잘 협력해서 국민이 나라 주인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민주적인 나라, 혁신적인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본회의장에서 조 대표와 이 대표의 투 샷이 잡힐 때 좋았고, 국민도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 대표도 늘 이 대표 말씀을 했고, 앞으로도 (이 대표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조 전 대표를 이른 시일 안에 빨리 다시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멸문지화의 치욕을 경험한 것은 검찰의 연성 쿠데타로 시작됐고, 그 쿠데타의 최종점이 계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적 죽이기에 검찰 권력이 온통 활용되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8월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면서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에 대해 (앞으로) 더 세게 발언한다는 것에 대한 상황 공유 차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난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진 않는다”라고 마지막 소회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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