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소속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키퍼가 상대 선수의 발에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에 심판은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그1 PSG와 AS모나코의 원정경기 전반 17분에서 사건은 벌어졌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이자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AS모나코의 윌프리드 싱고의 발에 맞아 오른쪽 뺨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싱고는 각을 좁히고 나온 돈나룸마에게 막히자 그를 뛰어넘으려고 하다 징이 박힌 축구화로 돈나룸마의 얼굴을 강타했다.
사고 직후 약 5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의료진은 현장에서 응급 봉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돈나룸마는 즉시 교체됐다.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였던 싱고는 신속히 사과했으나 프랑수아 르텍시에 심판은 추가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경기 후 공개된 사진에서 돈나룸마는 여러 개의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임시 봉합한 모습이었다. PSG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심각한 안면 부상을 입어 전반전에 경기를 떠나야 했던 돈나룸마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그는 파리로 복귀한 후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며칠간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텍시에 심판은 현지 매체 L'ÉQUIPE와의 인터뷰에서 “싱고의 행동이 무모한 것이기는 했지만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규정한 경기 규칙을 위반한 ‘무분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싱고는 상대방에 대한 위험이나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무관심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필요한 힘의 사용을 초과하거나 상대방의 안전을 위협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들은 싱고가 이미 경고를 받은 상태였음에도 퇴장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점에 대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PSG가 4-2로 승리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하무스가 헤더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으며 이로써 이강인은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