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 연합뉴스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개그맨 출신 이혁재가 "고의로 탈세한 것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국세청은 2억 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중 이혁재는 2억2300만원을 체납해 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부가가치세 등 3억3000만원을 체납, 법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이혁재는 지난 17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래하는 기업에서 못 받은 돈이 지금 10억 원이 넘어가 세금을 내지 못했다"며 거래처 미수금 문제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해명했다.
그는 "내가 회사 법인 대표니까 아마 나한테 구상권이 다 넘어와 있을 것"이라며 "여태까지 세금을 안 낸 적 없다. 사정 때문에 늦어진 적도 있지만 늦은 만큼 국가가 내라는 이자도 다 냈다. 소송하고 있는 사업자들한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받아야 할 것이 13억 가까이 된다. 받아서 내면 되는 일이다. 국세청 가서 소송자료 다 내고 직접 설명도 했다"며 "내가 뭘 잘못한 거냐. 이제 방송인이 아닌데. 진짜 사람이 죽어야 끝나나 싶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