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소비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 한도금액을 2개월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한다. 캐시백 비율은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 부분을 시비로 보전해 기존 5%에서 최대 7%까지 확대한다. 여기에 동백전 20만 원 이상 사용자 4050명을 추첨해 정책지원금 3만 원을 지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9일 시청에서 제4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4500억 원을 투입하는 ‘긴급 민생안정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민경제 안정에 초점을 맞춘 5대 분야 24개 사업을 담았다.

시는 동백전 지원 확대 외에도 기관별 업무추진비 일부를 내년 설 명절 전까지 선결제하는 ‘부산 착한결제 캠페인’을 추진한다. 40개 기관이 총 54억 원 규모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중·저신용자의 대출한도를 8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1%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주며, 아이를 낳는 소상공인의 대체 인건비를 3개월간 월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폐업, 질병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란우산 가입장려금’ 예산도 10억 원을 늘린 30억 원으로 편성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설 명절 긴급 자금 지원 명목의 정책자금 2000억 원도 1월 중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부산 여행을 독려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추진한다. 비짓부산패스의 빅(BIG)3권을 50% 할인하고 해외관광객 유치 혜택을 조기 지원해 여행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이번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했다”며 “시 직원 모두 엄중한 각오로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