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국회 사랑재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일 급등하던 '우원식 테마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10시 50분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15.80% 하락한 2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에도 뱅크웨어글로벌(199480)(-10.84%), 효성오앤비(097870)(-12.13%)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우 의장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하락세가 두드러진 데에는 전날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 의장은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국회의장 임기가 오는 2026년 5월 30일까지"라며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의 국회를 보다 제대로 만드는 것이 국회의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종목들은 우원식 테마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탔다. 우 의장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자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안병덕 코오롱 대표와 우 의장이 모두 1957년생에 경동고, 연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거론됐다. 뱅크웨어글로벌도 창업자인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가 우 의장과 고교 동창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효성오앤비는 본사가 우 의장 지역구에 위치한다는 명분으로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