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대통령에 2차 소환 통보…크리스마스 출석 요구

공조본 "오는 25일 공수처로 오라"
尹 대통령에 2차 출석요구서 발송
1차 요구 땐 우편·인편 모두 불발
2차도 불응할 시 체포영장 검토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수사하고 있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소환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본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에 2차 소환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환 날짜는 25일 성탄절이며 조사 장소는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공수처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조본은 이달 16일 윤 대통령에게 첫 소환 통보를 했다. 대통령실에 방문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던 1차 시도가 실패하자 대통령 관저까지 찾았지만 1시간여 대기 끝에 직접 전달을 하지 못했다.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가 모두 출석 요구서 수령은 자신들의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을 통해 전달된 출석요구서도 수취거부로 반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사태와 관련해 그다음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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