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수해로 발생한 이 지역 수재민들이 넉달간의 평양살이를 마무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단체 감사 편지를 썼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이 자연의 재앙을 가시고 사회주의 선경 마을, 인민의 이상향으로 훌륭하게 전변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격정의 시각을 맞이하게 됐다"며 전날 수재민들이 쓴 편지 채택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모임에서는 수재민들이 쓴 편지가 낭독됐다. 통신은 수재민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은 정녕 불행을 당한 자식들 곁으로 제일 먼저 달려와 힘을 주고 마음 속 그늘을 가셔주는 자애롭고 사려깊은 친아버지이시라고 진정을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들은 위대한 어버이의 천만 노고와 맞바꾼 이 행복을 굳건히 지켜갈 일념안고 고향 땅을 다수확의 자랑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더욱 아름답게 꾸려갈 결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재민들은 조만간 수해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피해 지역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긴 만큼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새집들이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월 4일 평안북도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현지 지도는 수해 발생 후 김 위원장의 세 번째 평안북도 방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노약자 등 취약 수재민 1만5000여명을 평양에서 지내도록 지시했으며 이들의 평양 거처나 수업 현장을 직접 찾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런 움직임은 통치자로서 '애민'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