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황] 코스피, 2400 밑으로 추락…외인·기관 매도에 8거래일만

코스닥도 2% 약세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통화 당국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여파로 코스피지수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인 마이크론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도 반도체 기업 중심의 한국 증시에는 악재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매도에 나선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3포인트(1.66%) 내린 2395.40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2300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10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물량을 던지고 있다. 외국인은 6775억 원, 기관은 228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08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네이버(NAVER(035420))(0.48%)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2.07%), SK하이닉스(000660)(-3.71%), LG에너지솔루션(373220)(-2.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9%), 현대차(005380)(-1.89%), 셀트리온(068270)(-0.52%), 기아(000270)(-0.60%), KB금융(105560)(-1.27%) 등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16% 넘게 급락한 점도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001450)은 8%가량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3년 간 배당이 불가하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올해에는 배당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 2800원에서 2만 69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670.72다. 외국인은 918억 원, 기관은 581억 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이 161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2.79%), 에코프로비엠(247540)(-3.37%), 에코프로(086520)(-3.16%), 리가켐바이오(141080)(-2.90%)는 내리고 HLB(028300)(0.14%), 휴젤(145020)(1.63%), 클래시스(214150)(0.20%), 리노공업(058470)(0.32%), 신성델타테크(065350)(0.96%), 삼천당제약(000250)(3.68%)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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