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최근 만난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책 선물은 다름 아닌 트럼프의 개인 화보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집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필 서명과 'PEACE'(평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요미우리는 이를 놓고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즉각 끝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며 "평화 실현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전날 만난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 등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취임 전에 이시바 총리와 첫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의향을 일본 정부 측에 전달한 사실도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조기에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지만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어서 일본 정부 내에 신중론도 있다"며 "제한된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본격적인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여당이 애초 내년 정기국회 소집을 1월 21일 전후로 검토했지만 24일 소집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며 "미국 측과의 일정 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돼있다.